
[사진 최권 집사]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디모데전서6:15)
요즘은 핸드폰을 켜거나 TV 뉴스를 보기만 해도 AI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우리 삶의 전반적인 생태계가 변화하는 전환점에 서 있는 듯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커다란 변화가 닥칠 것 같은 기대와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이 함께 밀려옵니다. 흑백 TV에서 컬러 TV로, 공중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아날로그에서 멀티 디지털 시대로 넘어왔듯이, 이제 AI는 이 모든 진화를 넘어서는 거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이 변화에 익숙하게 반응하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따라가기 어려워하시며, 때로는 무관심 속에 머물기도 합니다.
하지만 AI 시대는 단순히 개인의 편의나 기술의 발전을 넘어, 국가의 주권과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치열한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AI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문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단어가 바로 ‘소버린 AI’입니다. ‘소버린’이란 ‘독립된’, ‘주권이 있는’이라는 뜻으로, 외부 기술이나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AI는 한 나라의 민심과 경제, 문화,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국은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 속에서 자국의 소버린 AI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는 신앙 안에서도 ‘소버린 신앙’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 중심의 주권, 그것이 우리 믿음의 핵심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정보가 쏟아진다 해도, 그 속에서 우리는 말씀의 빛과 예수님의 사랑, 작은 자연의 숨결과 아이의 미소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느끼는 여유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가정마다, 교회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심을 고백하고, 그 자녀답게 살아가는 복된 주권의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