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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권]
어거스틴은 그의 책 『고백록』에서 인간의 내면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도 낯선 존재였다.”
이 고백은 인간이 자기 마음을 스스로는 정확히 들여다보기 어렵고,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더 자세하게 보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혼자 있을 때는 잘 알지 못하던 내 모습이, 공동체 안에 서게 되면 하나하나 드러납니다.
왜곡된 공동체는 우리의 상처와 일그러진 자아를 부추기고 확대하지만, 하나님의 선한 공동체는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아를 살려 내고 북돋아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타인을 바라보는 연습을 계속해야 합니다.
“나는 원래 혼자 있는 거 좋아해”라고 스스로를 한정짓고 관계를 피하고 외면하다 보면,
정작 자신을 살피고 치유하며 누릴 수 있는 참된 행복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나도, 너도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배워야 합니다.
그 시작은 언제나 자기 자신의 내면을 다독이는 일입니다.
“나는 나를 잘 알지 못해. 그런데 사람들 가운데 서면 내 상처와 연약함이 너무 잘 보이네.”
“그래서 함께하는 게 두려워.”
이런 마음이 올라올 때에도 도망치지 말고, 다시 한 번 마음을 어루만져야 합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씀의 거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에게 말해 주는 것입니다.
“나는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야.”
말씀으로 내 영혼에 빛을 비추고, 나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씀으로 충전된 자아로, 이제는 타인을 비추는 좋은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 우리 앞에 서서
“거울아 거울아, 나는 어떤 사람이니?”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렇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네 안에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형상이 있어.”
“나는 그 모습이 참 좋아.”
우리는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께서도 사랑의 공동체로 일하십니다.
그러므로 가족과 교회는 서로를 세워 가는 자리이며, 서로를 응원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늘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에게 선하고 따뜻한 사람거울이 되어
넘어지는 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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