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단기선교 현장에서 노방 전도를 하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예수로광염교회가 이 땅을 밟는 의미가 무엇일까. 거창한 말보다,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구색을 맞추는 물질보다도 성도들의 선한 삶 그 자체를 보여 주며 선교사님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힘을 드리는 것, 그리고 현지 교회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서로가 다시 일어설  하나님의 능력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치 지쳐 있을 때 좋은 형제나 자매가, 때로는 엄마가 찾아와서 조용히 안아 주고 먹을 것을 나누는 것처럼 말입니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자동차 붕붕처럼, 우리의 향기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생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를 향해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말했습니다. 삶 자체가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향기가 되고, 편지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대만 선교에서 우리 선교팀이 써 내려가는 하루하루가 곧 향기로운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 향기가 전해지고, 편지의 사연이 전해지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살리실 것입니다. 이 편지는 현장에서 수고하는 선교팀 뿐만 아니라, 예수로광염교회 모든 성도들의 삶의 향기로 번질 것이며, 더 나아가 대만 교회와 선교사님에게 남겨질 선한 흔적이 되고, 충전될 비타민이 될 것이며, 30년, 50년 후 우리의 손자의 손자들에게까지 이어질 믿음의 기록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고, 거룩한 발자취가 되고, 살아 있는 편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 마음을 품는 순간, 선교의 의미와 목적이 분명해졌습니다. 성도가 가는 길이 곧 복음이고, 성도가 남기는 삶이 곧 메시지라는 사실. 그 깨달음이 오늘도 우리를 대만 땅으로, 그리고 주님의 마음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타국의 복음의 현장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님의 눈물과 수고를 보면서 나를 되돌아봅니다. 사랑하는 예수로광염교회 모든 성도님들도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