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발이 달렸다

사랑은 말로는 가장 쉽고 따뜻한 단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랑을 정의할 때 감정이나 선언보다 항상 행동을 기준으로 말합니다.  사랑은 느끼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행동은 노력이고 땀입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누가복음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는 이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강도 만난 사람을 본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를 “보았지만” 지나갔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 연민이 전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사마리아인은 다가가 상처를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여관에 맡기며 비용까지 치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더 불쌍히 여겼느냐?”고 묻지 않으시고,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사랑은 마음속 감정이 아니라, 한 발 더 다가가 이웃이 되어 주는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도 이 점을 분명히 말합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한일서 3:18). 말로 하는 사랑은 잠시 위로가 될 수는 있어도, 오래가지 못하고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배고픈 형제에게 “평안히 가라”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빵을 건네는 것은 결과가 달라집니다. 

예수님의 삶 자체가 그러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한다”고 선언만 하신 분이 아니라,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병든 자에게 손을 대셨으며, 마침내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내어 주심으로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사랑이 실천이 될 때, 그것은 말이 아니라 예수 생명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에는 늘 손과 발이 더해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예수로광염교회 성도님, 설명절인 이번 한주도 손과 발이 되어 사랑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해해주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한 걸음 다가가고, 손을 내밀며, 내가 먼저 섬기고, 불편함을 감수할 때 사랑은 비로소 행복한 향기로 모두를 살립니다. 사랑은 발로 뛸 때 진정한 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