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픽사베이]
“생산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쓸모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입니다.
저도 자녀들에게 종종 그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생산성은 단순히 성과를 내거나 효율을 추구하는 삶과는 다릅니다.
성경은 인간의 수고와 일의 의미를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라고 가르칩니다.
무엇이 하나님 앞에 영원히 ‘남는 일’이고,
무엇이 결국 사라질 ‘헛된 수고’인지 분별하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 15절에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동산을 경작하고 지키게 하셨습니다.
즉, 인간의 노동은 타락 이전부터 주어진 창조 질서이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질 때 거룩한 생산성이 됩니다.
그러나 타락 이후, 수고는 고통과 허무함 속에 놓이게 되었고(창 3:17),
전도자는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전 1:3)라며 회의적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2장에서 많은 재산을 쌓고 “내 영혼아 쉬자”고 한 부자를
하나님께 대한 부요함이 없는 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세상적으로는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무의미한 삶이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에서
사람이 자기 위에 세운 삶이 불의 심판이 있을 때, 금, 은, 보석처럼 남을 수도 있고, 나무, 풀, 집처럼 타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 안에서 드린 믿음의 수고만이 진짜 의미 있는 생산이라는 것입니다.
잠언 14장 23절은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어도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이라”고 말합니다.
헛된 말이나 보여주기식 열심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하지만 말씀을 따라 살고, 사랑으로 행한 수고는
비록 작아 보일지라도 하나님 나라에 열매 맺는 일입니다.
우리는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일에 시간을 쏟고 있는가?
그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가?
이 시대는 ‘속도’와 ‘결과’를 기준 삼지만,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과 ‘순종’을 보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수고,
가족과 이웃을 섬기고 말씀에 순종하며 충성된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생산적인 삶’입니다.
반면, 자기만을 위한 소비적인 삶은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드린 수고는 헛되지 않으며(고전 15:58),
영원히 남는 열매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우리의 삶 또한 참된 만족과 행복으로 인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