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권]

세상의 사랑은 자꾸 달라집니다.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고, 상황에 따라 식어갑니다. 외모가 변하면 마음도 멀어지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사랑은 실망으로 바뀝니다. 이해받고 싶을 땐 사랑이라 말하다가, 이해할 수 없을 땐 등을 돌립니다. 연인 간의 사랑도, 친구 간의 우정도, 심지어 가족 사이의 사랑조차 영원하지 않음을 우리는 경험 속에서 배웁니다. 세상의 사랑은 조건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때로는 이기적인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하다가도 지치고, 상처받고, 실망하며 다시는 사랑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은 다릅니다. 확실히 다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외모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나의 실수와 죄까지도 덮어주는 사랑입니다. 내가 그분을 외면해도, 그분은 나를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안심해도 되는 사랑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그 사랑은 조건이 없고, 계산이 없으며,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에서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롬 8:39).

진정한 사랑을 찾고 계신가요? 세상의 사랑에 지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성경을 펴보세요. 그 안에 변하지 않는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성경속 사랑은 두 단어로 보여집니다. 구약에서는 ‘헤세드’라는 말로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표현합니다. 헤세드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신실하고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백성이 배신하고 돌아서도 하나님은 그들을 향한 사랑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언약을 지키는 하나님의 깊고 끈질긴 사랑이 바로 헤세드입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사랑을 ‘아가페’라 부릅니다. 아가페는 자기중심적인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조건 없이 사랑하고, 아무런 대가 없이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십자가는 그 아가페 사랑의 절정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 사랑이 바로 이 주보를 읽는 당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사랑은 조건과 기분에 따라 흔들리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행복하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오늘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계십니다. 진정한 사랑을 알고 싶으십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을 만나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