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권] 이정자, 양진숙, 김상례, 김인선(사진 왼쪽부터)

가족이란, 피를 나눈 관계를 넘어 마음이 이어진 울타리입니다.

금요기도회 때 찬양을 인도하면서 팀룩워십의 ‘함께 지어져 가네’라는 찬양을 불렀습니다.

예수 안에 한가족이 된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교회는 늘 기댈 수 있는 엄마품같은 곳입니다.

언제나 돌아갈 집 같은 곳입니다. 이곳이 예수님의 몸된 집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조차도 늘 행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을 위한 훈련과 연습이 있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 마음을 몰라주고, 말보다 상처가 앞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실수해도 돌아갈 수 있고 받아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삶은 견뎌낼 만해집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 되었음을 말합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 3:28).

그분의 사랑 안에서는 민족도, 지위도, 과거도 상관없이 우리는 하나의 가족으로 불렸습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상처 입은 자들, 이방인, 연약한 자들이 등장합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 누구도 자랑할 만한 삶을 살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예수님의 가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주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깊은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주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서로 가족같이 여기며 열심히 사랑하라” (롬 12:10).

때로 교회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마음이 멀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사랑은 모든 허다한 허물을 덮습니다(벧전 4:8).

우리가 서로를 그리스도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비난보다는 위로가, 비교보다는 격려가 흘러갈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의 가족은 피가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로 이어집니다.

그 은혜는 이해하지 못할 사람을 품게 하고, 용서할 수 없는 관계를 화해로 이끕니다.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조차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며, 요한에게 어머니 마리아를 맡기셨습니다(요 19:26).

하나님의 가족은 그렇게 돌봄과 책임의 관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가족이 깨어진 마음, 거친 말들로 인해 멀어져 있다면,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다시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예수로광염 공동체 안에서도 진심 어린 관심과 기도로 서로를 품어주는 예수님의 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 안에서 서로에게 ‘돌아갈 수 있는 집’, ‘기댈 수 있는 품’이 되어야 합니다.

함께 지어져 가는 영적 한 가족이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