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pixabay]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6:55)
추르추르, 취이이이~~
전기밭솥의 요란한 소리가 후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입술에 신호를 보냅니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새어 나옵니다.
“와! 밥 다 됐다!”
뽀글뽀글 찌개 끓는 소리에 묻히긴 하지만 아내는 금방 알아차리죠.
“그렇게 배고파?”
밥 짓는 아내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밥해주는 사람은 다 좋아 보인다는 것이죠.
어릴 적 동구 밖에서 실컷 놀다가 집마다 피어오르는 밥 굴뚝 연기를 보면
너나 할것 없이 쌀 익은 냄새에 홀려 집으로 들어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리하는 아내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어쩜 저리도 닮아 있나 생각하니
뼛속까지 편안하고 행복해집니다.
“엄마 배고파”라고 아우성치는 아들내미의 소리마저도 정답게 들립니다.
가끔 혼자서 라면을 끓여 먹는 날이 있습니다.
나름 해산물도 넣고 파도 김치도 계란도 넣어서 행복한 한끼를 해결하지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 냄새를 당해낼 음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혼자 먹는 것보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밥을 지어주는 수고를 한다는 것이
너무 행복할 때가 있지요. 그래서 오늘도 나에게 밥을 주는 분들에게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밥을 주십니다. 영혼의 양식을 주십니다.
교회는 밥 짓는 곳입니다. 영혼의 밥을 짓는 곳입니다.
이미 식재료를 준비해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영혼의 밥을 합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고 허기진 분들이 와서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육신이 배고플 때 밥을 먹듯이 내 마음이 허할 때는 진리로 배를 채워야 합니다.
굶주려 있지 마시고 영혼의 집밥 먹으러 오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