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출25:10)

황량한 바람이 부는 광야에,

꿋꿋하게 커가는 조각목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부는 바람에도 세찬 폭풍우에도 버티는 조각목입니다.

때론 휘어지고 굽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는 조각목,

강렬한 태양 빛 속에 타는 듯한 목마름이 있을지라도 조각목은 버티고 견디었습니다.

가만 보니, 광야에는 조각목 같은 인생이 한둘이 아닙니다.

광야에서 가장 흔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버텼던 조각목은 거룩한 장막과 성막 기물들을 위해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함부로 여김을 받았을지라도

보잘것없고 초라하다는 소리를 들었어도,

레바논의 백향목보다는 너무 휘고 굽었다는 소리를 들었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연약한 조각목을 사용하여 번제단을 만드셨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온도에도 놋으로 바르시고 견디게 하셨습니다.

황금을 앞뒤로 바른 후 언약궤가 되게 하셨습니다.

오 주님, 우리는 모두 조각목 같은 인생이지만

예수님의 피로 덮어 주시고 은혜로 덮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황금으로 둘러싸인 조각목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성경에는 조각목으로 나오는 싯딤나무 [사진 출처 BIBLELAND™ by Cho Hyun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