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네 모퉁이 위에 그 뿔을 만들되 그 뿔을 제단과 연결하게 하고 제단을 놋으로 쌌으며” (출애굽기 38:2)

사랑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
우리를 불러 거룩한 제단 앞으로 이끄시는 하나님 아버지,

지치고 무너지는 날마다
주의 번제단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자신을 바치신
그 희생의 자리, 사랑의 불꽃이 꺼지지 않던 그 제단을 떠올리게 하소서.

우리의 허물과 죄악,
깊은 상처와 말 못 할 아픔,
부족함과 연약함, 질병과 절망까지도
주님은 기꺼이 지시고 불 가운데 드려주셨음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구원의 뿔을 붙잡습니다.
피 흘리신 주님의 사랑 앞에
우리의 두 손과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그 뿔은 제단과 하나가 되어 있었듯,
은혜는 언제나 희생과 함께 오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뿔을 붙잡고
우리는 오늘도 은혜를 구하고,
회개의 불꽃 안에서 새로워지길 원합니다.

주님, 오늘도 저희를 향기로운 산제물로 받아주소서.
작은 일상 속에서도 주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말과 행동, 생각과 침묵까지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희생이 있었기에 용서가 있었고,
사랑이 있었기에 평화가 있었으며,
죽음이 있었기에 생명이 열렸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성전 되신 예수님을 굳게 붙잡고 살게 하소서.
두려움 앞에 담대하게,
연약함 앞에 강하게,
절망 앞에 소망으로 서게 하소서.

모든 염려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은혜와 사랑만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의 뿔을 붙들며 드리는 이 기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