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권] 기도하는 예수로광염교회 성도

 

지난 새벽예배 때, 민수기 12장을 통해 모세의 인격을 형성한 두 가지 중요한 성품을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유와 충성입니다.

모세는 부당한 비방 앞에서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억울함이 있었지만, 자신의 변호에만 몰두하며 감정을 되받아치기보다 하나님 앞에 모든 상황을 맡기고 기다릴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온유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성경은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민 12:3)고 말씀합니다.

온유는 약함이 아니라, 억울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기다릴 줄 아는 강한 인내이며,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여유입니다.

그렇기에 온유한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문제가 서서히 사그라듭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세를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민 12:7)고 평가하셨습니다.

충성된 사람은 공동체 안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처럼 감당하며 무너짐을 막습니다.

가정을 사랑하는 자는 가정에 충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라에 충성하는 자는 모두가 도망쳐도 끝까지 버팁니다.

악한 세력들이 비방하고 흔들지라도, 충성된 사람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공동체를 끝까지 지켜냅니다.

반면, 충성되지 않은 사람은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공동체에 대한 애정도 없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만 챙기기에 급급하고,

급기야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기도 합니다. 온유는 공동체의 갈등을 잠재우고, 충성은 그 공동체를 든든히 세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한 주도 하나님 앞에서 온유함과 충성으로 살아가는 복된 시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