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두 가지 이유

몇 해 전, 평생 교회를 싫어하며 거칠게 비난하던 한 부부를 찾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한 권사님의 오빠 부부였는데, 감사하게도 목사의 방문을 한 번은 받아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 해도 환영받지 못하는 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 주신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분들이 교회를 싫어하는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예수님은 좋은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싫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조상들을 함부로 여긴다.”

저는 먼저 그 말에 담긴 상처와 경험을 오래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판단보다 공감이 먼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분들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지요. 

“교회 안에도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경도 믿는 사람들을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사람 자체보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위선적인 종교인은 엄하게 꾸짖으셨고, 상처 입은 사람들은 따뜻하게 품으셨습니다. 사람의 실망스러운 모습 때문에 예수님마저 놓쳐버린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 기독교는 부모와 조상을 무시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다만 예배와 경배는 하나님께만 드린다고 믿기에, 조상을 신처럼 숭배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더 사랑하고, 더 책임 있게 섬기며 살아가기를 강조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세상이 교회를 향해 마음을 닫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교회가 삶보다 말만 앞세웠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논쟁보다 사랑이, 주장보다 섬김이 먼저였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기독교 교리를 배우기 전에 먼저 그 신앙을 가진 사람의 삶을 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참 중요합니다. 예수 믿고 난 뒤 더욱 온유해지고, 책임감 있어지고, 가정을 사랑하며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이 드러날 때, 세상은 비로소 복음의 향기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과 가정, 그리고 모든 관계 속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은은히 드러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