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흔적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옳고 그름을 느끼는 기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거짓말을 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누군가를 속이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선한 일을 행하면 기쁨과 평안을 경험합니다. 로마서 2:14-15은 바로 그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 “양심”이라는 흔적을 남겨 두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단순한 본능의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사람 안에는 사람과 동물을 구분짓는 양심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아무리 하나님을 외면하려 해도 완전히 선과 악의 기준을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세상이 점점 하나님을 떠나고 기준이 무너진다 해도, 인간 마음 깊은 곳에는 여전히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양심의 소리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에 새겨 두신 율법의 흔적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양심은 인간 세상에 죄가 들어옴으로 인해 전부 부패하게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양심의 기준이 무너지고, 반복되는 죄 속에서 늘 혼란함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죄를 지으면 괴로워했는데,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양심만으로는 인간이 완전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양심은 인간의 바른 심성을 알려주는 역할은 하지만, 인간을 구원할 능력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준이 되는 분명한 빛을 주셨습니다. 구원의 빛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양심이 흐릿한 등불이라면, 말씀은 어두운 길을 밝히는 태양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 소개합니다. 사람의 생각은 때로 자신을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자신과 타인을 정죄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정확하게 죄를 드러내고 동시에 살 길도 보여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죄로 무너진 양심을 회복시키고, 굳어진 마음을 새롭게 만드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세상의 소리보다, 양심의 소리보다 더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에 말씀하시며, 선한 길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죄에 무뎌진 마음이 있다면 다시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만 우리의 양심은 바르게 깨어나고, 우리의 삶도 참된 평안과 거룩함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