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꽃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화려한 꽃이 피고 지는 것은 누구나 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한 쪽에서는 꽃이 피고, 한 쪽에는 꽃이 지는 광경을 많이 보는 즐거운 시간들입니다.
교회 앞에는 이팝나무가 세 그루 있습니다. 최근에 풍성한 꽃밥송이가 주렁주렁 맺혔다가
이제는 서서히 떨어지는 시기가 됐습니다.
꽃이 지는 것도 아쉽지만 교회 앞 마당이 꽃잎으로 흩날리며 여기저기
다른 낙엽들과 섞여 적잖이 쌓였습니다. 누구는 예술적 감각으로 아름답게 볼 수도 있지만,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자리잡은 곳도 있었습니다. 마치 교회 앞 초록을 시샘하듯 다른 색으로 덧칠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 교회 앞을 걸어오는데, 귀한 섬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름 아닌 교회 앞을 청소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었습니다.
평일에는 장경자 권사님 남편된 이태우 집사님이 조용히 와서 교회 앞 뒤를 쓸고 정리하고 가시고,
주일에는 김판석 집사님이 9시쯤 일찍 와서 교회 앞의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식당 봉사며, 반찬 봉사며, 주차봉사, 찬양으로, 순장으로 섬기며 사랑하며 수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그 귀한 마음에 하나님께서 상으로 갚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박주광] 교회 앞 마당을 쓰는 김판석 집사(위)와 이태우 집사(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