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오늘 새벽 역대상 2장의 말씀을 통해

유다의 가문과 그 안에 새겨진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수많은 이름 가운데 유다가 있었고,

아간이 있었으며, 갈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삶도 함께 떠올려 보았습니다.

주님,

유다의 인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했습니다.

형제를 떠나 도망치듯 살아가던 때도 있었고,

잘못된 선택과 부끄러운 실패로 인생이 자꾸만 아래로 내려가는 것 같은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유다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며느리 다말을 통해 끊어질 것 같았던 언약의 계보를 이어 가셨고,

유다의 마음도 조금씩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형제를 팔았던 사람이

이제는 형제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사람이 되게 하셨고,

책임을 피하던 사람이

“내가 담보가 되겠습니다.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내가 대신 감당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된 유다의 가문에서

다윗이 태어나고,

마침내 우리를 구원하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게 하셨습니다.

사랑의 아버지,

우리에게도 유다와 같은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지금 우리의 인생이 내려가는 것처럼 보여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실패가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져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이 주님께로 돌아서고,

책임지는 마음과 섬기는 마음,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품을 때

우리의 삶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옵소서.

주님,

아간의 삶도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는 작은 욕심이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져야 할 것을 바라보고 탐내었으며,

취하고 감추었습니다.

작아 보였던 탐욕 하나가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공동체까지 아프게 했음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작은 욕심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남보다 더 가지려는 욕심보다

나누고 베푸는 마음을 품게 하소서.

움켜쥐는 손보다 펼쳐진 손으로 살게 하시고,

나를 위해 쌓아 두는 인생보다

하나님께 드려진 인생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믿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모두가 현실의 거인을 바라보며 두려워할 때

갈렙은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높은 성벽을 보았지만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보았고,

사람들은 아낙 자손을 보았지만

갈렙은 그들보다 크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그 믿음을 잃지 않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라고 고백했던 갈렙처럼,

우리도 편안한 자리보다 약속이 있는 자리를 사모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유다와 아간과 갈렙의 모습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우리 안에도 유다의 실패가 있고,

아간의 욕심이 있으며,

때로는 갈렙처럼 믿음으로 일어서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인생이 추락하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의 방향을 주님께로 돌이키게 하시고,

눈앞의 작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며,

현실의 어려움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크게 바라보게 하옵소서.

유다의 인생을 회복시키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셨던 하나님,

우리의 삶도 주님께 활짝 열어 드릴 때

어제보다 오늘이 믿음으로 깊어지고,

오늘보다 내일이 은혜로 아름다워지게 하옵소서.

내가 높아지는 인생보다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는 인생을 살게 하시고,

무엇을 많이 가지는 인생보다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진 인생을 살게 하시며,

마지막까지 약속을 붙들고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실패보다 크신 은혜를 믿으며,

우리의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끝내 선한 길로 이끌어 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