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인간의 삶에는 선과 악의 대결구도가 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이미 승리를 선포하시고, 또 완전한 승리를 위해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며 악을 이겨야 합니다.
성경은 악을 이기는 하나님의 방법이 더 강한 악이 아니라 선이라고 가르칩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는 말씀은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요셉은 자신을 노예로 팔아버린 형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권력을 얻었지만, 그들을 용서하고 오히려 양식을 공급했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창 50:20)라고 고백합니다. 다윗도 자신을 죽이려 쫓아다니던 사울왕을 두 번이나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그의 생명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심판을 자신의 손에 쥐지 않고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엘리사는 자신을 잡으러 온 아람 군대를 죽이지 않고 음식을 베풀어 돌려보냈습니다(왕하 6:18–23). 악을 제거하는 대신 원수를 먹임으로 적대의 고리를 끊었습니다. 스데반 역시 자신을 돌로 치는 사람들을 향해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 7:60)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길의 절정에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는 이들에게 악으로 대응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눅 23:34)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선은 약자의 체념이 아닙니다. 복수할 수 있어도 하나님께 심판을 맡기고, 미움의 악순환을 내 손에서 끝내는 믿음의 용기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으면 악은 계속 이어지지만, 누군가 선으로 응답하는 순간 그 사슬은 끊어집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악한 사람의 방식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악의 흐름을 바꾸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