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권]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때문에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왕하 19:20)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에 담대함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고백하며
눈앞의 어려움을 믿음으로 헤쳐 나갑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는
“하나님, 저는 할 수 없습니다”라고
두 손을 들 수밖에 없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내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고,
내 지혜로는 풀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고백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도 열왕기하 19장에서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는 것 같은 상황,
아무리 생각해도 내 힘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
악한 세력은 오히려
“너희가 무엇을 믿고 버티느냐? 하나님을 믿느냐?”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 절망을 품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우리도 오늘 삶의 무거운 기도 제목을 들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먼저 일하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전에
“하나님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라고 먼저 고백하게 하소서.

우리의 능력을 의지하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우리의 방법을 앞세우기 전에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게 하소서.

사랑의 하나님,
벼랑 끝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
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길을 내시는 하나님,
모두가 끝이라고 말하는 자리에서도
다시 소망의 빛을 밝혀 주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소서.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며 길을 열어 주소서.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던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게 하시고,
지나온 길을 돌아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셨구나”라고 고백하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의 작은 신음까지 들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